오마이뉴스
(* 1편 에서 이어집니다) "저희 비행기는 지금 이즈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지금 벚꽃이 만개했다고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내 방송에 맞춰 창밖을 바라보니 활주로 넘어 연분홍 풍경이 펼쳐진다. 시마네(島根)현 이즈모 공항까지는 동경 하네다 공항에서 한 시간쯤 걸린다. 일본 본토 서쪽에 위치한 시마네현은 인구 65만 명 규모의 현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현이다. 이곳은 '신화의 고장'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인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신사는 '인연의 신'을 섬기는데, 매년 음력 10월이면 전국의 신들이 이 곳에 모여 사람들의 인연을 잇는 회의를 한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이 시기를 시마네에서는 신유월(神有月), 다른 지역에서는 신무월(神無月)로 부르는 전통이 남아 있다. "시마네에 그런 곳이 있었어?" 시어머니의 의아함 이 같은 신화적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시마네는 일본 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은 지역 중 하나다. 교통이 불편해 관광 산업 개발에도 한계가 있고, 대도시와 접근성이 나빠 일자리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도시로 빠져나간다. 때문에 지방 소멸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현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시마네가 지역 부흥을 위해 독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독도를 통해 일본은 물론 국제 사회의 관심까지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움직임도 중앙 정부가 아닌 시마네현에서 시작됐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독도. 돌아오라 섬과 바다'라는 거대한 간판이 서 있었다. 공항에서 차로 30분쯤 남편의 고향집에 가는 길 곳곳에서, 비슷한 간판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독도를 의식하기 시작하자,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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