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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혼자 남는 아이들... 요즘 초등 교실에서 참 아픈 장면 | Collector
쉬는 시간 혼자 남는 아이들... 요즘 초등 교실에서 참 아픈 장면
오마이뉴스

쉬는 시간 혼자 남는 아이들... 요즘 초등 교실에서 참 아픈 장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난 지 스무 해가 넘었다. 그 시간 동안 교실에는 늘 비슷한 아이들이 있었다.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은 채 조용히 앉아 있지만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 설명을 몇 번이나 반복해도 이해의 문턱 앞에서 멈춰 서는 아이들, 쉬는 시간이 되면 친구들 무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혼자 남는 아이들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 아이들을 "좀 느린 아이", "노력이 부족한 아이",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이제는 분명히 말해야 한다. 그 이름들은 틀렸다. 그 아이들은 '경계선 지능'에 놓인 아이들이다. 지적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따라가기에는 분명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특수교육의 문턱 밖에 있으면서도 일반교육 안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말 그대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지원과 방치의 경계에 서 있는 아이들이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오랫동안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존재했지만 이름 붙여지지 않았고, 어려움을 겪었지만 체계적으로 발견되지 않았으며, 교실 안에 있었지만 제도는 그 곁까지 오지 못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초등학교 경계선 지능 학생 실태 분석 및 지원 방안 연구(2024년)'는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놓치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 가운데 4.6%가 경계선 지능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위험군으로 판정되었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구조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이다. 경계선 지능 위험군 학생 가운데 기초학력 미도달 비율은 매우 높았고,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사이의 차이는 충격적일 만큼 컸다. 이것은 단지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도와주지 못하면 학습 결손이 해마다 쌓이고, 그 격차가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삶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경고다. 현장에서 더 아프게 보이는 것, 학습보다 '관계'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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