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선단에 참여했던 활동가 해초(28, 김아현)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올해 다시 가자구호선단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한국 시민이 세계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를 지지해달라"며 자신의 여권 효력 복권을 호소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해초의 구호선단 탑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다. '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매들린호(TMTG)' 한국지부는 15일 오후 해초가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해초는 "작년 추석 때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단에 탑승해 이스라엘 감옥에 구금됐고 대통령님과 시민들의 신속하고 단호한 목소리 덕분에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편지에서 해초는 가자 구호선단 재탑승 이유로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역사적 공통점을 언급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은 식민 지배라는 서글픈 역사를 공유한다"며 "유엔과 앰네스티는 이미 팔레스타인에서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이 일어나고 있다고 규정했고, 휴전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이스라엘은 폭격과 침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땅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학살을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해 왔다"며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학살, 차별에 귀 기울여 달라. 팔레스타인과 세계 곳곳의 작은 목소리 곁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해초는 외교부의 여권 반납 명령을 두고 "국제법상 이동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외교부에 의해 여권이 취소된 상태"라며 "외교부가 항해를 막기 위해 불법적인 행정절차를 거쳐 여권을 만료시켰고 이는 국내법에도 위반되지만, 국제법상 심각한 이동권 침해"라고 했다. 그는 "가자지구 구호선단은 전 세계 각국의 시민과 정치 인사들이 탑승하는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라며 "이번 항해에 약 2000명을 태울 100여 척의 배들이 출항을 앞두고 있지만, 탑승을 공권력으로 제한하는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부의 전례 없는 처사를 그대로 둔다면 국제 시민사회의 비판과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초는 이 대통령에게 "한국의 여권법이라는 시민 이동을 제한하는 법을 재고해달라"며 "한국 시민이 세계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초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선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외교부는 여권 반납 명령을 발송했고, 이는 지난달 27일 해초에 송달됐다. 그는 외교부 처분 이전인 지난달 중순 이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리인단에 소송 권한을 위임한 뒤 제3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초 측은 법원에 여권 반납 명령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지난 3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아래는 해초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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