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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시도’ 중국선박 회항, 다시 갇혔다…美 호르무즈 봉쇄망 못 뚫어 | Collector
‘탈출 시도’ 중국선박 회항, 다시 갇혔다…美 호르무즈 봉쇄망 못 뚫어
서울신문

‘탈출 시도’ 중국선박 회항, 다시 갇혔다…美 호르무즈 봉쇄망 못 뚫어

미군이 이란 항만 봉쇄에 나선 첫 24시간 동안 이란 관련 선박은 봉쇄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4일(현지시간) 첫 24시간 동안 봉쇄를 통과한 선박은 없었고, 상선 6척이 미군 지시에 따라 회항해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과 무관한 중립 상선 20척 이상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미국의 봉쇄가 해협 전체를 닫는 전면 차단이 아니라, 이란 항만 출입 선박은 막고 비이란 목적지 선박의 통항은 허용하는 선별적 통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中 제재 선박 회항…봉쇄망, 양방향 작동 시사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국적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의 회항은 이런 구조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치 스타리호는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15일 다시 방향을 바꿔 돌아갔다. 이 선박은 이란과 거래한 혐의로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상하이 쉬안룬 해운 소속이다. 미국 당국자는 또 이란 차바하르항을 떠나려던 유조선 2척을 미 해군 구축함이 저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관련 벌크선 관위안푸싱호도 14일 해협에 진입하려다 곧장 경로를 바꿔 유턴했으며, 아프리카 내륙 국가인 보츠와나 국기를 달고 위장한 중국 유조선 오스트리아호 역시 해협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봉쇄가 해협 서쪽 페르시아만뿐 아니라 동쪽 오만만에서도 함께 작동하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중립 상선 20척은 통과…허점 아닌 ‘설계된 구조’ 전쟁 전 하루 평균 약 130척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물동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수준이지만, 최근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이 통과한 것은 제한적 재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해상 물류를 압박하는 동시에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 명분을 선점하려는 구도로 해석된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만과 해안 지역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선박에는 봉쇄를 공평하게 적용하되, 비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 자유는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운업계에서는 통항 절차를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선박은 이란의 공격 위험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봉쇄 첫날…‘선별적 통제’ 실효성 확인 봉쇄 첫날 결과만으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란 연계 선박의 출입을 차단하면서 중립 선박의 통항은 허용하는 방식의 선별적 통제가 일정 부분 작동한 것으로 평가된다. 완전한 통제권 확보 여부는 이런 구조가 수일 이상 유지되는지, 이란이나 제3국 선박의 우회 시도가 늘어나는지, 군사 충돌 없이 지속 가능한지 등을 추가로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미군의 봉쇄가 첫날 일정한 효과를 낸 것은 맞지만, 봉쇄와 협상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은 여전히 경쟁 상태에 있다. 항모·구축함 12척 이상 투입…봉쇄 전력 과시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봉쇄에 1만명 이상 병력과 12척이 넘는 군함, 수십대의 항공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작전에는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상륙강습함 USS 트리폴리,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이 포함됐다. 봉쇄 적용 범위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양쪽의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 전반에 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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