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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김초원 교사 아버지 "오늘 생일인데... 많이 보고 싶다" | Collector
'세월호' 김초원 교사 아버지
오마이뉴스

'세월호' 김초원 교사 아버지 "오늘 생일인데... 많이 보고 싶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고, 책임 또한 끝나지 않았다는 걸 뜻합니다. 가장 약한 존재의 생명까지 존중받는 사회, 누구도 이유 없이 잃지 않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가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에 시민들과 유가족,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세월호 순직교사와 소방관, 의사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의 진실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기억식을 개최했다. 세월호참사 12주기 대전준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세월호 참사 12주기 순직교사·소방관·의사자 기억식'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 김초원 교사 부친 김성욱씨와 2학년 8반 담임 김응현 교사의 형 김응상씨 등 세월호 순직 교사 유가족,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현충원에는 세월호 참사로 순직한 고창석·양승진(인솔교사)·박육근(2학년 부장교사)·유니나(2학년1반)·전수영(2학년2반)·김초원(2학년3반)·이해봉(2학년5반)·이지혜(2학년7반)·김응현(2학년8반)·최혜정(2학년9반)·남윤철(2학년6반-청주 안장) 단원고 교사와 세월호 구조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소방본부 소속 정성철·박인돈·안병국·신영룡·이은교 소방관, 세월호 의사자 양대홍·박지영·정현선 승무원 등 18명이 안장돼 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2년 동안 해마다 4월 16일이 되면 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에서 '세월호 참사 순직교사·소방관·의사자 기억식'을 열어 이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다짐해 왔다. 18명의 세월호 순직교사와 소방관, 의사자들의 묘역에 흰 국화 꽃다발을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기억식은 추모사, 유가족 발언, 연대발언,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추모객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첫 추모사에 나선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열두 번째 봄, 이제는 '기억'을 넘어 '책임'의 시대로 나아가자"며 "12년 전 오늘의 놀람, 간절함, 비통함, 허망함, 분노가 오늘만 되면 하나도 빠짐없이 떠오른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았던 선생님들, 자신의 삶을 내놓은 의사자와 소방관들의 간절함을 생각하면 더 깊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세월호를 보존하고 추모하는 '세월호 생명기억관'이 세워질 준비를 하고 있고, 참사 당일 대통령기록물 목록 역시 곧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을 언급하며 "그날 국가가 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지, 왜 그토록 많은 생명이 속수무책으로 희생돼야 했는지에 다가가는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다짐해 왔지만, 이태원에서, 오송 지하차도에서, 그리고 올해 대전에서도 지켜졌어야 할 생명들이 또다시 스러졌다"며 "이제는 예방하지 못한 책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제도와 현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억하고 추모해야 또 다른 사회적 참사 예방할 수 있다" 권영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도 추모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의 기억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아프고 시린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우리 사회 모두가 기억하고 추모해야 또 다른 사회적 참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슬픔은 기억할 때 비로소 치유되고, 역사는 잊지 않을 때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 실패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있었지만, 재판 결과 해양경찰 지휘부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고 현장 하위직만 처벌받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기록의 보존이 있어야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사회적 참사의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생명이 그 무엇보다 존중받는 나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들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억식에서는 유가족들의 절절한 발언도 이어졌다.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 고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 "그날 선생님들은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아이들에게 입혔고, 자기들만 살려고 하면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곳에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과 함께했던 선생님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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