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도부’가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에 비해 난도가 더 높은 국회의원 재보궐 전략공천을 매끄럽게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보궐 출마 희망자들이 줄줄이 손을 든 상황에서 후보 적임자를 찾아내는 동시에 당내 갈등도 최소화해야 하는 난제 앞에 정 대표의 고심도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17일 재보궐 선거 관련 ‘인재 영입 1호’ 인물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공천 준비에 들어간다. 1호 인물로는 울산 출신의 전태진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 영입이 확정되면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순차적으로 재보궐 공천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되거나 예상되는 지역은 총 12곳이다. 다만 ‘탈환’에 초점이 맞춰진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재보궐 선거는 대부분 ‘방어전’으로 치러진다. 1곳이라도 뺏길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정 대표 입장에선 후보 공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후보 공천 작업이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와 맞물려 당내 알력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 대표는 갈등 관리에도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1심과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여부를 놓고도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과거 대법 판결을 앞둔 후보를 공천한 예가 없다”(김영진 의원)는 부정론도 있지만 일각에선 “적극 공천을 통해 정면돌파를 하는 것도 방법”(민주당 재선 의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했다가 지금은 당 지도부에 판단을 일임한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할지, 공천한다면 어느 지역구로 할지도 숙제로 남아 있다. 송 전 대표의 공천 여하에 따라선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 공천을 바라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 등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송 전 대표의 정치적 명분을 키워줄 지도 주목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16일 “여권의 재·보궐 공천은 상대방과의 선거보다 배분 내지 배치 성격이 강하다”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는 김 전 부원장을 비롯해 여러 곳의 공천이 엮여 있는 상황이라 지도부의 고심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비례대표를 사퇴하고 안산갑 재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