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원효대사 해골 물’은 해석이 달라지면 세상도 달리 보일 수 있음을 일깨우는 고전적 이야기다. 미국 작가 매슈 맥스웰의 그림에세이 ‘바퀴벌레 이야기’(동아시아)는 이런 깨달음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해골물뿐 아니라, 바퀴벌레조차 다르게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이다. 맥스웰 작가를 16일 서면으로 만났다. 작가는 자신을 “바퀴벌레가 흔한 콜로라도와 텍사스에서 호기심 많은 소년으로 자랐다”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바퀴벌레를 발견할 때마다 비명을 지르던 모습을 보며, 그는 이를 자연스럽게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거의 모든 사람이 바퀴벌레를 혐오한다”며 “바로 그 보편성이 이 소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고 했다. 책은 어느 날 식탁에 나타난 바퀴벌레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소년에게서 출발한다. 그러나 곧 질문이 이어진다. ‘나는 왜 바퀴벌레를 싫어하게 됐을까? 실제로 해를 입은 적도 없는데.’ 이 물음은 사랑, 과거, 죽음 등 인간을 괴롭히는 주제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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