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핵물질 처리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합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회담이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식 확정은 아니지만 미국 협상팀은 이미 회담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측도 협상 재개에 무게를 실었다. 이란 당국자들은 CNN에 협상단이 19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20일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히며 긴장 완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포기 여부를 둘러싼 입장 차가 크다. 1차 협상에서도 이 문제로 합의가 결렬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기존의 전면 금지 입장에서 물러나 20년간 농축 중단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5년을 역제안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농축 우라늄 반출 여부를 두고도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강하게 합의했다”며 “지하 깊숙이 묻힌 핵 찌꺼기(nuclear dust)를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IRIB 인터뷰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어떤 곳으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핵물질 처리 문제에서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이번 담판에서도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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