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엔 자비가 없었고, 화살은 이름값을 묻지 않았다. 세계 양궁사에 전무후무한 ‘올림픽 3관왕’ 타이틀도, 수년간 한국 양궁을 지탱해온 ‘여제’의 권위도 사선에서 과녁까지의 122m 거리 앞에서는 무력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 열린 17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현장을 지배한 건 승자의 환호보다 무서운 ‘신궁(神弓)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