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뀐 교차로. 우회전을 하려던 차량 한 대가 잠시 멈칫한다. 뒤따르던 차량에서는 곧바로 경적이 울린다. 멈춰야 하는지, 그대로 지나가도 되는지 판단이 엇갈리는 몇 초의 순간이다. 이 짧은 판단이 사고로 이어질 경우, 가장 크게 위험에 노출되는 쪽은 보행자다. 실제 우회전 사고 사망자 중 56%가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