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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절 주의 바란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 Collector
'자기표절 주의 바란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오마이뉴스

'자기표절 주의 바란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문장이 지나치게 매끄럽게 흘러갈 때가 있다. 막히는 곳도 없고, 읽히는 데도 별 무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이 정도면 됐다'는 마음으로 퇴고를 마치곤 했다. 내 글에 자기표절의 기미가 보인다는 피드백을 받기 전까지는. 자기표절. 단어의 반복을 넘어, 문장의 익숙함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처음에는 멈칫했다. 하지만 곧 고개가 끄덕여졌다.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쓴 글을 한 발 떨어져 다시 읽고 냉정하게 다듬어야 하는데 얼마 전부터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일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요 며칠 등재된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대부분 노후를 주제로 한 글들이었다. 지금 다시 보아도 나름 잘 정리되어 있었다. 소득이 어떻게 줄어드는지, 완성된 줄 알았던 노후에 불쑥 끼어든 변수가 삶을 어떻게 흔드는지, 퇴직 이후 부부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실제로 내가 겪고 있는 일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나는 사건을 정리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끌어내는 데 어느새 익숙해져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설명에 익숙해질수록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순간은 놓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활 속 크고 작은 사건들은 계속 달라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문장으로 옮기는 내 방식은 비슷한 결을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다른 장면을 보면서도 같은 해설을 되풀이하는 느낌처럼.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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