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 “부끄럽다”며 정면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는 차치하고 장관도 차관도 아닌 차관보를 만나려고 목을 빼고 기다렸느냐”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창피하지 않냐”며 “남의 당 일이지만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 중 미 국무부 차관보와 면담한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인사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고, 뒷모습이 담긴 사진만 배포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딜런 존슨 국무부 대외협력 담당 차관보 또는 마이클 디솜브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대표의 방미 일정 관련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 파일명을 통해 미 국무부 차관보 면담,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인터뷰, 랜디 파인 미 공화당 하원의원 면담 등 총 3건의 일정을 소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차관보 면담과 관련해서는 상대 인사의 뒷모습만 공개돼 논란이 이어졌다. 당 관계자는 “보안상 이유로 일부만 공개된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당초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현지에서 일정을 연장하며 최종 8박 10일간 머물렀다. 출국 역시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워싱턴DC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특별한 사정이 생겨 일정을 늘리게 됐다”고 밝혔으며, 장 대표는 귀국 후 방미 성과와 일정 연장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귀국해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방미 성과를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배현진 의원은 “열흘이나 당을 비운 채 밝게 웃는 사진을 보며 실소가 나온다”며 “천진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돌아오면 거취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는 22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6·3 지방선거 지원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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