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사고 난 곳 가시는 분들은 여기서 내리셔야 돼요."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CU물류센터로 향하는 시내버스 기사의 말에 내릴 채비를 했다. 기사는 "어쩌다 그런 사고가 나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원래 같았으면 사고현장으로부터 도보 3분 거리 앞 정류장까지 갈 버스는 도보 15분 거리의 정류장에서 멈췄다. CU물류센터로 향하는 길목마다 경찰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현장으로 향하는 사거리에서는 경찰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물류센터로 갈수록 경찰 버스와 함께 '화물연대 OO지부'라는 이름이 적힌 차량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저 멀리 "서광석을 살려내라"라는 확성기 소리가 들렸다. "명백한 공권력의 살인" 서광석 조합원이 사망한 참변이 발생한 지 약 10시간 만인 20일 오후 8시 30분, 경남 진주시 정촌면 진주 CU물류센터 정문에는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정의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 정치인들, 그리고 연대 시민 수백 명 모였다. 정문을 막고 선 경찰 병력과 대치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 옆으로 무너진 펜스들이 보였고, "저것들이 살인자 아인교"라는 외침이 울려 퍼지면서 동지를 잃은 조합원들의 분노를 실감케 했다. 방송차량 위에 올라간 김지환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장은 "명백한 공권력의 살인이다. 노동자를 지켜야 할 민주경찰이 서광석 동지를 차에 깔리게 만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화물연대에서 여태 최복남·김동윤·박종태 열사 세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의 열사가 더 나왔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울부짖으며 대체차량으로 인한 사고를 규탄했다. 이어 "서광석을 살려내라. 너희들이 서광석을 죽였다. 너희도 공범이다"라고 외쳤다. 이에 수백 명 화물연대 조합원이 선창에 화답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투쟁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건 2009년 박종태 열사 이후 17년 만이다. "가족과 함께 밥 좀 먹자는 게 목숨 걸 일인가"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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