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의 당내 고립이 현실화하고 있다. 장 대표의 독불장군식 당내 운영과 강경 일변도의 기조로 인해 우군이 없다는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결정되면서 장 대표의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후보들이 일제히 '독자적인 선거대책위원회'를 표방하면서 사실상 중앙당과의 거리두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장동혁 대표는 방미 전 수도권 행보에서 당내 공개적인 반발과 비판에 부딪히면서 리더십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스로 "지방선거를 위해" 다녀왔다는 미국에서의 행보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며 '갈 곳이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전국을 오가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력을 총집결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혹은 진보당과는 상반되는 그림이다. 빨간색 사라진 오세훈... "당 대표가 후보들의 짐이 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후보로 확정되기 이전부터 장동혁 대표 체제와 갈등을 빚어왔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계엄과 탄핵 문제에 있어서 당 주류가 견지해온 노선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해 왔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이 후보 등록까지 미뤄가며 요구했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인적 쇄신' 요구를 장동혁 지도부는 무시했다. 빈손으로 백기 투항하는 모양새였던 오 시장은 경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반기를 들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에 연두색 넥타이를 맨 채 기자회견에 나선 것부터 상징적이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당 대표가 후보들의 짐이 되고 있다"라며 "혁신 선대위에 장동혁 대표가 들어올 공간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공천 마무리 단계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지도부 역할이 줄어들고 후보자 중심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며 '장동혁 없는 서울시장 선거'를 천명했다. 당 대표 얼굴로는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장동혁의 빨간색이 아닌, 오세훈의 초록색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기면 서울시장, 지면 당권 도전. 민주당 정원오 후보에게 선전포고가 아닌 국민의힘 장동혁에게 선전포고"라고 해석했다. 보수언론에서도 오 시장의 '국민의힘 색 빼기' 행보를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21일자 "빨간색 사라진 오세훈의 넥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당의 색인 빨간색과 다른 옷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처음 선거할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하면서, 장동혁 지도부와의 거리두기라는 평에 대해 "너무 크게 해석해주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장 대표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 "그렇게 뭐 썩 관심 두고 싶지 않다, 솔직히 말씀드려서"라며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본인 주장으로는 '지방선거를 위해서 갔다'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그럼 설명이 있어야 될 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여기(한국)에 있어도 이제 별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장 대표가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쎄 빠지게' 일해도 중앙에서 실점하면..."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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