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10대 시절 어머니가 정당방위로 아버지를 총으로 사살했던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테론은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로부터 당한 가정 폭력을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아버지가 집에서 종종 술에 취해 자신과 어머니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무서웠다. 나를 때리거나 벽에 밀치지는 않았지만, 음주 운전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곤 했다. 언어폭력도 심했고, 협박도 일상이 됐다”고 회상했다. 테론은 열다섯 살 때 본인이 삼촌 집에 인사도 없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당시 사건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차를 몰고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에서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며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는 문을 부수고 들어오면서 우리를 죽이겠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삼촌도 함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을 부수고 들어오자마자 엄마는 금고로 달려가 총을 꺼냈다. 엄마는 제 방으로 들어왔고, 문에 잠금장치가 없어서 우리 둘이 몸으로 문을 막고 있었다”며 “그 후 아버지는 문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총격전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어머니는 금고를 열어 무기를 더 꺼내려던 아버지를 따라가서 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 찰스 테론은 사망했지만, 정당방위가 인정돼 기소되지 않았다. 테론은 “안타깝게도 이건 드문 일이 아니다. 많은 가정에서 흔히 일어난다”며 “여성들은 정말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 누구도 그들이 처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론은 1994년 영화 ‘일리언 3’로 데뷔했다. 2003년 영화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 역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로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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