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고3 딸은 미대 입시생이다. 어깨에 침을 맞아가며 공부와 실기를 병행하는 딸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아렸다. 그런 딸과 꼭 함께 오고 싶었던 곳이 바로 경기도 의정부 미술도서관이다. 사실 우리 집안에는 젊은 시절 라디오 민요 잔치 장원 출신인 친정엄마부터 작가인 나, 미대생을 꿈꾸는 딸까지, 우리 집 방구석에서만 통하는 '예술 DNA'가 흐르고 있다. 하지만 친정엄마는 병환 중이고, 딸은 수험생이라 함께 올 수 없었다. 지난 7일, 혼자 의정부로 향했다. 의정부에는 미술도서관 말고도 예술과 행정의 경계를 허문 특색 있는 도서관이 한 곳 더 있다. 바로 음악도서관이다. 하지만 하루 코스로 두 곳을 모두 들르기에는 무리였다. 미술도서관의 문이 열리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이 거대한 예술 공간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 11월에 개관했으나, 각종 SNS와 입소문은 새로 생긴 '핫플'처럼 여전히 뜨거웠다.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독특한 공간 구성은 나를 살짝 당황하게 했다. 별도의 로비 없이 1층 '아트그라운드(ART GROUND)' 자료실이 곧장 펼쳐졌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대문이 곧 현관문이었던 셈이다. 예술 도서로 꽉 찬 서가 이곳의 정체성은 단연 '압도적인 개방감'이다. 1층부터 3층까지 하나의 호흡으로 연결된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3층 난간 위에서 내려다본 1층의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