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주말이면 아이들과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한다. 이왕이면 부모인 나도 즐거운 일을 찾는다. 지난 주말엔 흥미로운 공연 포스터에 끌려 서울 종로구 대학로로 향했다. 대학생 때부터 종종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 오던 곳이었다. 대학로의 상징이기도 한,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하고 보니 공연 시간이 한 시간 남짓 남았다. 무대도 있고, 놀이터도 있는 큰 광장 같은 공원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 좌판을 깔고 마술을 보여주는 마법사, 태권도 공연을 하는 아이들, 그리고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의 얼굴에는 봄꽃 같은 설렘이 가득했다. 낯설게 보며 얻게 되는 것 공원 풍경과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날이 더워 찾은 카페와 연결된 지하 공간에서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Home Sweet Home'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장 입구에는 초인종 그림이 있었다. 놀랍게도 그림 속 초인종을 누르니 벨 소리가 났다. 그러고 나서 전시장 안에 들어서니, 마치 누군가의 집에 들어온 것처럼 창문과 의자와 테이블 등의 가구들이 있었다. 작가의 말이다. 가구란 주인의 취향과 안목, 그리고 삶의 서사가 배인 존재가 된다. 인간과 관계를 맺은 사물은 사용할수록 생명력이 깃들고,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며 일상을 살아간다. - 강현아 작품을 보다 보니 내가 밥을 먹고, 몸을 누이는 일상의 평범한 공간과 가구들을 새롭게 보였다. '예술이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게 함으로 당연하다고 느끼던 것들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눈과 마음을 열어주는 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어있던 소리가 깨어나다 미술 전시를 본 후, 공연 시간이 다 되어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은 7주간 이어지는 북극곰 가족극 페스티벌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미스터리 미스터 리'였다. 무대와 객석이 거의 붙어있는 작은 소극장에 들어서니 공연의 제목처럼 신비한 공간 안에 신기한 악기들이 가득 놓여있었다.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낮게 깔려 더욱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얼마 후 레게 머리를 한 '미스터 리'가 나와 자신의 독백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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