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1일 오후 찾은 대구 중구 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 지하상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옷가게에서 트렌디한 옷을 고르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이곳의 풍경이 사뭇 달라져 있었다. 화려한 크롭티와 와이드 팬츠를 입었던 마네킹들은 이제 노년층을 겨냥해 체형을 보완한 실루엣의 ‘실버 패션’을 걸치고 있었다.옷가게 옆으로는 약국 10여 곳이 줄지어 들어선 이른바 ‘약국 거리’가 형성돼 있었다. 과거에는 옷가게와 테이크아웃 전문점, 스티커 사진점 등이 즐비했던 곳이다. 약국마다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상비약을 쌓아두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이곳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하상가에서는 보기 드문 농산물 가게가 등장한 점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마네킹 대신 흙 묻은 대파와 제철 과일들이 가득 놓인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장바구니를 든 장모 씨(68·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채소를 고르며 주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요즘에는 이곳이 웬만한 마트보다 장보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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