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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방송작가 퇴직 후, 무인가게가 열어준 새로운 길 | Collector
20년 방송작가 퇴직 후, 무인가게가 열어준 새로운 길
오마이뉴스

20년 방송작가 퇴직 후, 무인가게가 열어준 새로운 길

◈ 2020년 7월 20년 방송작가 퇴직 (프리랜서, 제주MBC 외 2곳) 후 아동문학 작가, 글쓰기 교사 활동 ◈ 2025년 4월 1일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창업 ◈ 2026년 4월 6일 동화책 <찍혔어, 내 양심> 출간 ◈ <오마이뉴스> '아동문학 작가로 가는 길목에서', '무인가게 설명서' 연재, 유튜브 채널 <작가의식탁TV> - 방송작가 활동을 20년 이상 하셨는데, 일을 그만두는 시점에서 가장 크게 울린 내면의 목소리는? "대학 때부터 취업에 대한 고민 없이 바로 방송작가 일을 시작했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으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현장을 살아왔죠. 방송작가는 무대 앞에 서기보다 늘 뒤에서 MC와 아나운서를 빛나게 하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나는 왜 이 일을 계속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떠올랐어요. 누군가를 빛나게 하기 위해 애쓰는 일이 제 일이었지만, 정작 그 관계 안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면 과연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당신은 이미 20년 경력이 있으니 꼭 그 자리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을 듣고 방송작가 일을 내려놨어요." - 어떤 과정을 거쳐 무인가게 일을 하게 되었는지와 이 일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먹고 살 수 있는 선택인가요, 아니면 버티는 선택인가요? "무인가게는 2025년 4월에 개업했고, 남편이 과거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아이스크림을 납품한 경험이 있어서 해당 업종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어요. 인건비 부담이 없었고, 운영에 큰 시간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었죠. 방송작가 일을 접은 후 집에서 초등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무인가게는 수업이 없는 시간에 틈새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죠. 큰 수익보다는 일정한 보조 수입을 얻으면서 기존의 글쓰기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어서 창업했어요. 다만 초기 투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이나 임대료가 높은 입지는 선택하기 어려웠어요. 또한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비용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우선으로 고려했어요. 우연히 공실 상가를 보게 되었고, 추가적인 인테리어 없이도 바로 활용할 수 있고 임대료 역시 부담이 적은 공간이었어요. 무인가게 일에는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된 상품을 확인해서 재주문하는 등의 매장 상품 관리와 어질러진 진열대를 정리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점검하는 일, 청소까지 모두 제가 직접 해야 해요. 특히 저는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비수기를 대비해 가게 한편에 사발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어요. 무인아이스크림 가게는 여름에는 매출이 좀 발생하지만, 겨울에는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죠. 음식이 추가되면서 관리의 손이 더 많이 가게 되었고, 예전처럼 며칠에 한 번이 아니라 더 자주 매장을 확인해야 했어요. 수익 구조만 놓고 보면, 솔직히 이 일은 '돈을 버는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예를 들어 막대 아이스크림 하나를 팔면 180원 남는 마진으로, 손님이 많이 오지 않는 이상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요. 게다가 여름철에는 전기요금 부담이 커서 벌어들인 수익이 그대로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예요.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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