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올해는 한국이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1996년 10월 29번째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을 때만 해도 변방 신흥국에 불과했던 한국은 이제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유일한 국가라는 타이틀은 한국 경제가 써내려온 기적의 역사를 증명한다. 하지만 선진국 클럽 가입 30년의 성취를 자축하고만 있기엔 한국이 마주한 현실은 너무도 무겁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와 일자리 가뭄에 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은 꿈을 잃고 있다. 특히 눈부셨던 압축 성장의 엔진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2014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이후 12년째 덫에 걸린 듯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평균 5, 6년 만에 4만 달러 문턱을 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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