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치매, 환자보다 남은 가족의 삶이 먼저 무너졌습니다.”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모의 건강과 자신의 노후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흔히 노후 질환 대비라고 하면 진단비나 수술비를 떠올리지만, 실제 중장년층이 체감하는 가장 무겁고 긴 고통은 바로 ‘치매 간병’이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환자 본인과 가족의 생활 방식, 경제적 여건 전반을 뒤흔드는 거대한 ‘돌봄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기억을 잃는 것보다 두려운 건,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최근 요양병원에 노모를 모신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치매 판정 초기만 해도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돌봄을 맡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서 가족들의 일상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밤낮이 바뀐 노모를 돌보느라 아내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김 씨 역시 직장 생활에 큰 지장을 받았다. 김 씨는 “치료비나 병원비는 어떻게든 마련했지만, 끝을 알 수 없는 24시간 간병의 고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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