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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아이 3명 태우고... '아찔한' 모습이 자연스러운 나라 | Collector
자전거에 아이 3명 태우고... '아찔한' 모습이 자연스러운 나라
오마이뉴스

자전거에 아이 3명 태우고... '아찔한' 모습이 자연스러운 나라

일본 오사카는 비가 자주 내린다. 서울에 비해 봄비도 잦다. 4월에만 비 온 날이 절반 정도 된다. 오늘은 오랜만에 하늘이 맑다. 한국에서 가져온 자전거를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체인을 청소해 준다. 나는 비가 와도 젖지 않도록 지붕이 있는 곳에 자전거를 보관하지만, 일본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듯하다. 아마도 비 오는 날도 잦고, 게다가 자전거 숫자가 엄청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국에선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자전거가 일본에서는 필수품처럼 인식된다. 레저용품이 아니라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한밤중에도 비 오는 날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오사카는 지하철과 전철이 씨줄과 날줄처럼 연결돼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역 주변에 사는 것은 아니다. 인근 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도 한국처럼 자주 다니지도 않고, 비싸고, 환승할인도 되지 않는다. 마을버스,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해서 출근·등교한다면 한국보다 몇 배는 요금이 더 나온다. 또 병원, 슈퍼마켓, 학교까지 가는 데 걷기는 멀고 버스나 차를 타기에는 약간 애매한 지역이 많다. 그런 사각지대에 사는 이들에게 자전거는 제격이다. 오사카대학 내에도 학생들의 자전거가 아마 수천 대는 족히 될 것이다. 자전거 문화, 한국과 다른 점 자전거 문화와 제도가 우리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일본은 자전거 등록이 의무다. 새로 살 경우 반드시 방범 등록을 해야 한다. 경찰서나 자전거 등록이 가능한 자전거 가게, 마트 등에서 가능하다. 신분증과 자전거, 영수증 등을 들고 가면 등록 후 스티커를 부착하게 된다. 중고로 사거나 선물 받았을 경우는 양도 증명서 등의 서류를 제시해 다시 등록해야 해서 번거로울 수 있다. 한국에서 자전거를 가져온 나도 어렵사리 등록을 마쳤다. 등록하지 않았다가 경찰에게 발견되면 도난 자전거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둘째, 자전거도 무단주차는 단속 대상이고 유료주차장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선 집 앞이나 길가에 자전거가 놓여있는 것을 어렵잖게 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주차 공간이 아닌 집 앞에 두거나 가게 앞에 두는 것도 금지고, 일본인들은 '폐를 끼치는 행위'로 인식한다. 그러면 어디에 자전거를 두어야 할까. 자동차처럼 주차 공간에 세워야 한다. 개인은 자기 집 내부 공간에, 공동주택은 전용 주차장에 세운다. 역 근처나 시내 쪽의 자전거 주차장은 대부분 유료다. 자전거 한 번 주차하는 데 100~150엔(900원~1400원) 정도의 요금을 받는다. 역 주변엔 월 몇천 엔 정도의 요금으로 정기주차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다만 관공서나 대형할인점, 학교 등은 대부분 무료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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