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23년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뉴델리 안살 플라자 광장을 가득 메웠던 3500여 명의 함성은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인도 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공동주관한 '랑 데 코리아' 축제 현장에서 인도 청년들은 판소리와 탈춤에 열광했다. 또 인도 출신 멤버가 속한 걸그룹 '엑신'의 무대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국의 색을 입어보라'는 축 제의 명명처럼, 문화가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의 에너지로 응집되는 현장에서 한류의 연결력을 실감했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국빈 순방은 그 멋들어진 기억을 소환한다. 지난 20일 뉴델리 야쇼부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드림 스테이지'는 한류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양국 우정의 가교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김혜경 여사의 합장 인사와 "나마스테" 한마디에 3000여 객석이 환호하고,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격려하는 광경은 한류가 쌓아온 문화적 신뢰의 깊이를 보여주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정서적 유대가 국가 정상급 외교의 토양으로 완숙해진 결과다. 데이터가 입증하는 한류의 신대륙, 인도 인도를 한류의 변방이라 여기는 것은 낡은 관념이다. 데이터는 이미 거대한 대전환을 증명한다. 2022년 블랙핑크의 유튜브 조회수 비중에서 인도는 10.0%를 기록하며 종주국인 한국(3.7%)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14억 대국 인도가 최대 소비처로 부상한 것은 한류의 영토가 서남아시아의 심장부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류가 보편적 호소력을 갖춘 핵심 문화 자산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지표다. 나아가 인도의 무한한 인적 자원과 결합할 한류의 미래 지표는 상 당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인도의 마음을 얻는 법은 깊은 공감에 있었다. 2023년 초, 주인도 한국대사관이 제작한 '나투 나투(Naatu Naatu)' 커버댄스 영상은 그 결정적 장면이었다. 인도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이 곡에 맞춰 우리 외교관들이 춤추는 모습은 인도 전역을 열광시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직접 SNS에 찬사를 보냈고 조회수는 350만 회를 돌파했다. 한국이 인도의 문화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함께 즐기고 있다는 메시지가 인도 대중에게 깊은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한류가 숨 쉬는 공기가 된 나라, 베트남 베트남에서의 한류는 공감의 단계를 넘어 생활 그 자체다. 국가 이미지 긍정 평가 95%, 한국어의 공교육 제1외국어 채택은 베트남이 한류 대중화의 성지임을 말해준다. 거리 곳곳에서 한국 드라마 대사가 들리고 K-푸드가 일상의 식단이 된 풍경은 양국이 정서적 공동체임을 증명한다. 현지 젊은 세대의 한국 콘텐츠 점유율이 70%를 상회한다는 사실은 한류가 이제 삶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공통 언어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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