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겪은 이탈리아를 이란 대신 본선에 나가도록 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가 FIFA에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인 파올로 잠폴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이러한 내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잠폴리는 이탈리아의 모델 에이전트 출신 사업가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제안했다며 “나는 이탈리아 출신이고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아주리 군단’을 보는 것은 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네 차례 우승한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 출전국에 포함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잠폴리의 이러한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레오14세 교황을 맹비난하면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관계가 악화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한 의도라고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다만 미 백악관과 FIFA,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 이란 축구연맹(FFIRI)은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4회 우승 이탈리아, 본선 나갈 혈통 있어” 이번 대회에서 G조에 포함된 이란은 조별예선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은 선수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경기를 치르게 해달라고 했지만 FIFA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이란의 참가 자체가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15일 “이란은 확실하게 이번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자체 규정을 통해 기권 등으로 참가가 어려워진 출전국을 다른 나라로 대체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 다만 이란은 이날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참가할 계획”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에서 노르웨이에 밀려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본선 진출권을 두고 맞붙었다. 그러나 지난 1일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로서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 이번 대회까지 12년 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이에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FIGC 회장과 잔루이지 부폰 대표팀 단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가투소 감독도 협회와의 상호 계약 해지를 통해 물러났다.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