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시신 속에 갇힌 6살 여자 아이의 신고 전화... 구급차는 결국 | Collector
시신 속에 갇힌 6살 여자 아이의 신고 전화... 구급차는 결국
오마이뉴스

시신 속에 갇힌 6살 여자 아이의 신고 전화... 구급차는 결국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아이들 유치원 나비 반 소녀가 차에 갇혔다. 6살 여자아이 힌드 라잡이 탄 차엔 사촌들까지 일가족 6명의 시신이 실려 있었다. 나중에 발견된 승합차에선 확인된 것만 335발의 총탄이 박혔거나 뚫고 지나갔다고. 이야기는 2024년 1월, 힌드 라잡이 죽은 사촌들과 함께 있던 차 안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순간으로 돌아가 시작한다. 주지하다시피 팔레스타인은 UN(국제연합)이 옵저버 가입국으로 승인한 공식 국가다. 이색적이게도 두 곳으로 나뉜 영토는 걸어서 왕래할 수 없고 동떨어져 있다. 한국인도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이집트와 마주 닿은 지중해 동안에 위치한다. 그리고 이른바 웨스트뱅크라 불리는 서안지구는 사해 북쪽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해 있다. 과거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뒤 이스라엘 군대가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의 자치권 또한 보장하기로 하였으나 오늘에 이르러 협정의 효력은 사실상 깨진 상황이다. 두 지역 모두 이스라엘 군대가 상주한다. 사실상의 점령 상태다. 지중해, 또 이집트와의 좁은 국경을 두고 있는 가자지구는 사실상 봉쇄돼 있다. 항구도, 타국과의 독자적 교통로도 없기 때문이다. 요르단과의 넓은 국경선이 있는 웨스트뱅크는 사정이 조금 낫지만, 요르단은 어디까지나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는 왕정 독재국가다. 이스라엘은 가자를 고립시키고 웨스트뱅크엔 정착촌을 건설하며 팔레스타인인을 몰아붙이는 전략을 지속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집권 뒤 노골적이 됐던 적대정책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한 이란 침공 뒤 보다 본격화했다. 진짜 목소리가 가진 힘 <힌드의 목소리>를 문제적 작품이라 말하는 이들이 많다. <피부를 판 남자> <올파의 딸들> 등 끊임없이 문제작을 발표해온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아의 신작이란 점에서 예고된 것이기도 한데, 지난해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으며 세계적 화제까지 일으켰다. 투박하고 노골적인 카우타르 벤 하니아의 연출적 자세가 급격히 나아질 리 없을 텐데도 이만큼 화제가 된 데는 특별한 승부수가 있었던 때문이겠다. 바로 실화가 가진 힘이다. 그냥 실화만도 아니다. <힌드의 목소리>는 실제 있었던 일 가운데 목소리를 따왔다고 했다. 사건 당시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던 팔레스타인 6살 아이의 진짜 목소리 말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알려진 카우타르 벤 하니아는 본인이 확보한 진짜 목소리들을 극영화 가운데 살려낸다. 말하자면 실화를 따라 재현한 이야기 가운데 진짜 목소리와 표정들을 겹쳐낸다. 다큐적 순간이 무기가 되는 극영화, 카우타르 벤 하니아가 최고 수준의 영화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비결이 여기에 있다. 보는 이에 따라 감정을 추스를 수 없었다고, 그러나 영화를 대하는 작가의 자세며 극적 완성도는 그리 대단치가 않다고, 그야말로 대립하는 온갖 이야기가 나오는 문제작 <힌드의 목소리>를 한국 관객들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발 빠른 이들이 낸 소문이 또한 무성했던 이 영화가 수입돼 이달 개봉한 덕분이다. 적신월사(PRCS)란 단체가 있다.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기에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로 대체했을 뿐, 적십자사 같은 단체라 보면 된다. 전쟁 등 위험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도적 구호단체로 팔레스타인 또한 회원국이다. 영화는 웨스트뱅크 지역 적신월사 사무소를 배경으로 한다. 중앙 콜센터가 위치한 곳은 웨스트뱅크 라말라(Ramallah), 이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과 연결된 아이 힌드의 목소리는 무려 80km 넘게 떨어진 가자지구 북부에서 온 것이다. 아이는 살아있고 함께 차에 탄 가족들은 모조리 죽어 있다. 직원들은 힌드를 달래며 그곳까지 구급차를 보내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