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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시총, 오픈AI 역전... 숫자만 바뀐게 아니다
오마이뉴스

앤트로픽 시총, 오픈AI 역전... 숫자만 바뀐게 아니다

2026년 4월, 비상장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시가총액이 장외 시장에서 오픈AI(OpenAI)를 추월했다.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AI 업계에서 오픈AI의 1위 자리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그 자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숫자만 바뀐 게 아니다. 투자자의 심리, 기업 고객의 선택, 그리고 정부의 태도까지 숫자가 먼저 말했다 : 장외 시장의 역전극 이 역전은 증권거래소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두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는 주로 2차 시장(Secondary Market)이라 불리는 장외 거래 플랫폼에서 드러난다. 쉽게 말하면 초기 투자자나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을 외부 투자자가 사고파는 시장이다. 2026년 4월 중순, 온체인 파생상품 플랫폼 벤추얼스(Ventuals)에서 앤트로픽의 내재 시가총액이 약 8,636억 달러로 오픈AI의 8,461억 달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어 여러 2차 시장 플랫폼에서 앤트로픽의 거래 가격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그런데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온도차다. 오픈AI 구형 주식은 최근 투자 라운드 대비 약 10%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는 반면, 앤트로픽 주식에는 약 20억 달러의 대기 매수 수요가 몰리며 직전 라운드 대비 5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같은 AI 업계 최상위 기업이지만, 투자자들이 두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완전히 달라졌다. 매출이 증명했다 : 15개월 만에 30배 투자자의 심리는 결국 숫자를 따라간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반복 매출(ARR, 쉽게 말하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구독형 매출)의 성장 궤적은 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2024년 12월 약 10억 달러였던 ARR은 2025년 말 90억 달러로 뛰었고, 2026년 들어 2월에 140억 달러, 3월에 190억~200억 달러를 기록하더니 4월 초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5개월 만에 약 30배 성장한 수치다.이 수치는 2026년 4월 기준 오픈AI의 ARR 약 250억 달러를 20% 초과한다. 물론 오픈AI 측은 앤트로픽이 클라우드 파트너인 구글·아마존과의 매출을 총액 기준으로 계상해 약 80억 달러를 부풀렸다고 주장한다. 회계 처리 방식의 차이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성장의 방향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3개월마다 수십억 달러씩 뛰는 숫자는 조작할 수 없다. 기업 시장이 판세를 흔들었다 AI 업계에서 진짜 '돈'이 되는 곳은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닌 기업 시장이다. 수천, 수만 명의 직원이 매일 쓰는 업무 도구로 AI가 채택되면, 계약 한 건의 규모가 개인 구독자 수천 명보다 훨씬 크다. 이 기업 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약진은 주목할 만 하다. 벤처 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의 2025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라섰다. 2023년의 12%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같은 기간 오픈AI의 점유율은 50%에서 27%로 반토막이 났다. 실시간 지표도 같은 방향이다. 2025년 4월만 해도 미국 기업용 AI 채팅 지출의 90% 이상을 오픈AI 제품이 차지했으나, 2026년 1월에는 앤트로픽이 약 68%를 점유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약 9개월 만에 뒤집힌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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