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무료 국밥을 대접하는 국밥집 사장이 “참전용사분을 모시고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은 밥상 위에 담긴 큰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7일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서울 노원구의 국밥집을 방문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보훈부는 “국가유공자분들께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따뜻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 강 차관이 직접 찾아 국가유공자분들과 함께 식탁에 앉았다”며 “웃음과 감사가 오가는 가운데, 따뜻한 말 한마디와 식사 한 끼를 나누는 소박하지만 깊은 온기가 자리를 가득 채웠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한 국가유공자는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겠다고 하는 게 고마웠다”고 말했고, 다른 유공자는 “먹고 나니 식사비는 안 받고 6·25 전쟁 참전유공자에게 식사 대접을 하니 너무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 차관은 “사장님의 이런 좋은 이야기가 널리 전파가 돼서 제2의 사장님 같은 분들이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감사하다. 진짜 고맙다”고 인사했다. 국밥집 사장 박민규(32)씨는 “여기서 장사를 그만둘 때까지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계속 무료로 식사 대접을 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유공자분들이 어딜 가나 대우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게시물 댓글을 통해서 “올해 6월 국가보훈의 달을 맞이해 저의 전공을 살려 참전용사분을 모시고 짧게나마 비행도 계획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보훈부는 “국민과 함께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예로운 삶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올해 2월부터 6·25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 등 국가유공자들에게 자신의 가게에서 파는 국밥을 무료로 대접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를 통해 알려졌다. 앞서 박씨는 스레드를 통해 한 월남전 참전 유공자 어르신의 사연을 전했다. 해당 어르신이 처음 국밥집을 방문했을 당시 참전 사실을 밝히자, 박씨는 크게 반가워하며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에 어르신은 이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제복을 입고 다시 가게를 찾았다. 박씨는 “자랑하고 싶으셔서 몇 년 만에 제복을 꺼내 입고 오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옷장에 보관돼 있었을 제복을 다시 입고 나온 어르신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가게에서는 국가유공자 노인뿐 아니라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도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어르신들은 무료 식사를 부담스러워해 “폐지를 가져간다”고 말하며 가게에 들어서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씨는 “그럴 때마다 늘 식사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린다”며 “내가 장사하는 상계동에서만큼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의 선행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연에 감동한 건물주는 월세 5만원을 깎아주기도 했다. 박씨는 “누군가의 선행을 보고 시작한 일인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이어져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베풀며 제 방식대로 낭만 있게 장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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