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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촛불·응원봉, 동학농민혁명 53] 전주성 입성, '폐정개혁' 맺어 | Collector
[횃불·촛불·응원봉, 동학농민혁명 53] 전주성 입성, '폐정개혁' 맺어
오마이뉴스

[횃불·촛불·응원봉, 동학농민혁명 53] 전주성 입성, '폐정개혁' 맺어

6월 중순 어느 날, 때 이른 뙤약볕이 내려 쪼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농민들은 벼를 심고 밭갈이를 하여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관찰사 김학진은 전봉준을 전주감영으로 초청하였다. 농민군이 전주성을 철수하였지만 다시 떨치고 일어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전주성에서 철수한 전봉준 등 지휘부는 20명의 기병과 500명의 보병을 인솔하고 호남 지방을 순회하고 있었다. 전봉준이 감영을 방문하던 날, 성을 지키던 군졸들이 총검을 들고 좌우에 도열하여 이 색다른 '이방인'을 맞았다. 전봉준은 큰 관을 쓰고 마의를 입을 채 거리낌 없이 감영으로 들어왔다. 마치 사열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동학란기록(上)>, '갑오약력') 전주감영에서 관민의 수장이 마주 앉았다. 전봉준과 김학진·홍계훈 세 사람은 이 자리에서 관민이 화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전봉준은 농민군이 보복을 당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다시 한 번 관의 조처를 요구하는 한편, 혁명을 도모하면서 구상해 온 <폐정개혁안 13개조>를 제시하였다. 이 개혁안은 전봉준이 오래 전부터 다듬어 온 꿈이고 포부였다. 폐정개혁 13개조 -. 전운사를 개혁하고 옛 법에 따라 읍으로부터 상납케 할 것. -. 균전어사 제도를 개혁할 것. -. 탐관오리를 벌하여 몰아낼 것. -. 각 읍으로 탐관오리로서 천 냥을 수탈한 자는 그를 사형에 처하는 것으로 그치고 친족에게 물리지 말 것. -. 봄 가을의 호포는 옛 법에 따라 매호에 2냥 씩으로 배정할 것. -. 각 항의 결전의 수검은 평균 분배하되 함부로 매기지 말 것. -. 각 포구의 사사로운 미곡 거래를 금할 것. -. 각 읍의 수령이 해당 읍의 산을 사들이는 일이 없도록 할 것. -. 외국인은 개항장에서만 매매하여 도성에 들어와 시장을 차리거나 각 처로 임의 행상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 보부상은 폐단이 많으니 개혁할 것. -. 각 읍의 아전에게 직책을 맡길 때는 청전을 받지 말고 능력에 따라서 쓸 것. -. 간신이 국사를 날로 그르치는 매관 행위를 금할 것.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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