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번갈아 가며 선박을 나포한 뒤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 중국에서 출발한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호를 나포한 뒤 33초 분량의 동영상을 다음날 소셜미디어에 올려 봉쇄 작전 과정을 소개했다. 중부사령부는 “미 해병대가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 7)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아라비아해 상공을 이동해 투스카호에 승선한 뒤 나포했다”면서 “미 구축함 스프루언스호가 투스카호에 미사일을 쏜 뒤 해병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하강해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투스카호는 미군의 6시간에 걸친 반복 경고에 불응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투스카호에 중국이 이란에 보내는 선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21일 “(투스카호는 중국이 아닌) 외국 컨테이너선”이라며 “중국은 악의적인 과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투스카호가 미사일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싣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열흘 동안 유조선을 포함해 총 31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2일 이스라엘 국적의 컨테이너선 프란체스카호와 에파미논데스호 2척을 나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마비됐다. 이란 국영TV는 2분 23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나포 과정을 공개했는데, 고속정을 타고 거대한 컨테이너선에 접근한 군인은 복면을 쓰고 기관총을 찬 채 사다리를 이용해 배에 올랐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은 허가 없이 운항하며 항해 보조 시스템을 조작하고, 해협을 은밀히 빠져나가려 시도하면서 해상 안보를 위협했다”며 이란 영해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무기한 휴전 연장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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