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도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이번 지방선거는 2018년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2018년 당시에는 광역단체장 기준 대구·경북과 제주를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전 지역을 석권했다. 이번에도 그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 부산, 울산, 경남의 후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현재의 판세를 분석해 보고자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3가역 근처에서 시사평론가 김준일씨를 만났다. 다음은 김 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 전반적인 판세를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민주당의 우세는 이미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 중후반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고, 정당 지지율 역시 조사에 따라 더블 스코어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아 민주당의 유리함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모든 정당이 인정하는 대목이기도 하고요. 다만 영남 지역은 여전히 민주당이 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서울 역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오랜 행정 경험과 저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 평론가님이 보시기에 이번 선거에서 격전지는 어디일까요? "영남 전역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이며, 부산·울산·경남(PK)이 하나의 벨트로 묶여 움직이는 양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는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은 '한동훈 바람'을 앞세워 부·울·경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데, 이 지역의 민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수도권의 상징인 서울시장 선거 역시 놓칠 수 없는 핵심 격전지입니다." "부산? 어느 쪽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 부산은 박형준 시장이 다소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힘에 유리할까요? "유리하다는 건 아니고요. 최근 부산 KBS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거든요. 물론 부산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고, 과거 오거돈 시장 사례를 제외하면 민주당이 승리한 적이 없는 곳이라 여전히 쉽지 않은 선거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평소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유권자가 민주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대단히 큰 변화입니다. 그만큼 민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기에, 어느 쪽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전재수 의원의 경우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무혐의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사법리스크는 해소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는데요. 아직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건가요? "분명 영향이 있습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여론조사 수치는 높게 나왔지만, 이는 보수층이 결집하기 전, 민주·진보 진영 위주로 응답이 이뤄진 결과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실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의 응답률은 높아지고 투표 의지는 강해집니다. 평소 여론조사에는 응답하지 않지만 실제 투표장에서는 보수 정당을 찍는 이른바 '샤이 보수'의 존재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보수 결집 현상이 본격화되며 판세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근 전재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설전이 부각되면서, 정작 박형준 시장은 잘 안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거가 아직 40일 남은 시점이라 현재의 구도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은 전재수 후보의 악재가 부각된 측면이 있지만, 이 흐름이 고착화될 것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전 후보를 향해 공세를 퍼붓는 것이 (자신이 출마하는) 부산 북구 갑 승리를 위한 최선의 전략인지 의문입니다. 결국 선거는 자신의 비전과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 싸움이니까요. 지금은 지역 이슈가 부재하고 후보 확정 전이라 이런 공방이 가능할지 몰라도, 선거가 후반부로 갈수록 타 후보 비방에 치중하는 전략은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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