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1월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한 승용차 안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차 밖으로 튕겨 나간 이는 당대 최고의 ‘연기 천재’로 불리던 19세 조용원이었다. 유리 파편은 여배우의 생명과도 같은 얼굴을 할퀴었고 응급실에서 52바늘의 봉합 수술을 마친 뒤에야 무거운 정적이 찾아왔다. 충무로의 미래로 점지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