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적 원팀 캠페인이 ‘20년 앙숙’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작가도 손을 맞잡게 했다. 두 사람은 24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본진’인 성수동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성수동의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개점식에서 지난달 화해한 유 작가와 마주했다.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참석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들이 일제히 ‘친명(친이재명)’ 후보인 정 전 구청장을 지지하는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화 브랜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6년 5·18 민주묘지 참배 당시 착용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2017년 성남시장 시절 지원한 업체다. 아지오의 후원자이자 홍보 모델 자격으로 참석한 유 작가는 앞치마를 두르고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 전 구청장은 유석영 아지오 대표에게 “성수동에서 오픈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유 대표는 “아지오를 이곳에서 살려 보려고 오픈했다”고 답했다. 성수동은 정 전 구청장이 3선 구청장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자, 자신의 행정 역량을 입증할 상징처로 꼽힌다. 이날 성수동 만남의 하이라이트는 정 대표와 유 작가의 대면이었다. 오후 3시쯤 도착한 정 대표는 앙금을 씻어낸 듯 유 작가와 서로에게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했다. 유 작가가 “저는 알바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정 대표는 “저도 알바입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들은 정 후보와 함께 “아지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두 사람은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각각 정동영계와 친노계에서 거친 언사를 주고받던 정치적 숙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유 작가가 유튜브를 통해 “남들은 모르고 둘만 아는데, 내가 정 대표에게 먼저 못되게 했다”며 사과했고, 정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두 배로 사과드린다. 그동안 미안했고 죄송했다”고 화답해 적대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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