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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인데 주말마다 이벤트 없냐고 묻는 남편 | Collector
맞벌이인데 주말마다 이벤트 없냐고 묻는 남편
오마이뉴스

맞벌이인데 주말마다 이벤트 없냐고 묻는 남편

평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금요일 오후가 되면 마음이 조급해져 온다. 집안 상태며, 아이들 건강, 마지막으로 내 컨디션까지 살펴야 한다. 저녁 메뉴도 챙겨야 한다. 아이들보다 먼저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에 아이들이 간단한 청소는 하고 갔는지도 궁금하다. 일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내는 남편이 집에 오는 금요일 저녁엔 가격이 저렴하고 그가 좋아하는 양고기 집으로 향한다. 남편이 도착할 시간에 맞춰 가면 이미 만석이다. 먼저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힘껏 뛰어가도 매번 대기자가 넘친다. 실망한 남편 얼굴이 떠오르긴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중국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남편이 오는 금요일 저녁 나는 금요일이 되면 한 주의 긴장이 풀리는지 저녁 먹는 동안에도 졸음이 몰려오고 피곤함이 겹겹이 쌓여 온몸이 욱신거린다. 그런 내 사정을 아는지 모르느지 남편은 "이벤트 없어? 우리 마누라, 또 졸리고 피곤하지?" 하고 놀리기 바쁘다. 모처럼 집에 온 만큼 평일보다 더 밀도 있는 주말을 보내고 싶어 하는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비타민과 영양제까지 챙겨 먹지만 무거운 눈꺼풀은 봄바람에 꽃잎이 떨어지듯 감겨온다. 남편은 전혀 아니다. 집에 와서도 소파에 앉질 못한다. 꼭 오늘 해야 할 일을 못한 사람처럼 좌불안석이다. 그런 남편 모습에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서울에서 가까운 을왕리라도 가자고 하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남편은 차에 시동을 건다. 도시를 빠져나가면서 느껴지는 한적함과 눈에 들어오는 야경을 보며 마음이 차분해진다. 출발하기 전 느꼈던 짜증은 사라지고 피곤함도 느슨해진다. 화려한 불빛을 뿜어내는 카페가 가득했고, 늦은 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카페 안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기분이 좋아져서 한 마디 했는데 오히려 남편 심기를 건드렸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커피숍이 이렇게 많아, 신기하다." "검색하면 요즘은 어디에나 있어, 당신은 찾아볼 생각도 안 하잖아." 푸념 섞인 남편 말에 겨우 좋아졌던 기분이 나빠졌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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