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난 AI 광고 제작자다. 상업 광고 몇 편으로 쏠쏠한 수익도 냈고, 매달 AI 구독료로 50만 원 넘는 돈을 내고 있다. 기술 변화의 시대를 그저 바라보기보다 적극적으로 파도에 올라탄 쪽에 가깝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 "AI로 광고 만드는 일을 합니다"라고 말하기엔 낯부끄럽다. 사람들이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달갑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명령어 몇 줄로 거저 돈을 번다는 인식. 사실 나조차도 '딸깍' 누르는 수고만으로 쉽게 돈을 벌겠다는 얄팍한 심보로 이 일을 시작했다. 요즘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양산된 AI 콘텐츠에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인터넷에는 'AI 찌꺼기'라는 뜻의 'AI Slop'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자잘한 음식물 쓰레기가 배수구를 꽉 막아버리듯, 영혼 없이 쏟아지는 콘텐츠들이 소통의 흐름을 방해한다. 심지어 창작자들조차 '내가 아니라 AI가 만든 것'이라며 은근슬쩍 책임을 회피한다. 이제는 우리 물음을 던질 때다. 과연 누가 창작자인가. 혹시 난 기계의 보조자는 아닐까.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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