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자랐고, 복수는 시작된다”로 시작하는 짧은 줄거리만 머리에 담은 채 극장에 들어선 관객 앞에 펼쳐지는 연극 ‘THE WASP(말벌)’ 무대는 단출하다. 하얀 막을 배경으로 의자 두 개와 티테이블이 놓인 순백 무구의 공간. 헐렁한 옷차림에 전자담배를 피워대는 임산부 카알라 앞에 단정한 코트와 명품백을 든 헤더가 나타난다. 어색한 인사로 시작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