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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한강벨트 결투’
서울신문

서울 구청장 ‘한강벨트 결투’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26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곳의 여야 후보군이 확정됐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바람’이 불면 한쪽으로 표심이 쏠리는 양상을 보였던 서울 자치구 선거가 이번에도 ‘싹쓸이’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벨트’를 포함해 최대 21곳의 승리를 목표로 한 반면 국민의힘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기준 각각 22곳(영등포·송파·강동 제외)과 21곳(중구·노원·구로·동작 제외)에서 구청장 후보를 확정했다. 여야 맞대결이 성사된 지역은 18곳이다. 이 중 살아남은 현역은 민주당은 6명(중랑·성북·은평·강서·구로·관악), 국민의힘은 10명(종로·광진·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양천·서초·송파·강동)이다. 민주당은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단체장을 싹쓸이했다. 보수 진영 대통령이 탄핵되고 민주 진영 정부가 출범한 뒤 1년 만에 치르는 지방선거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전통적 보수 지역인 강남 3구를 흔들어 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강남 3구 모두 경선을 치렀다. 서초구청장 후보로는 국민의힘 소속 황인식 전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을 영입했고, 송파구청장 경선에는 예비후보만 5명이 몰렸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25곳 중 최소 20~21곳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더해 서울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오는 것도 목표치를 높게 잡은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4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44%로 국민의힘(18%)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남 3구는 물론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7개 자치구(마포·용산·영등포·광진·동작·성동·강동구) 중심으로 기존 17곳을 모두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내 갈등과 지지율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 선거를 포함해 지지율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17곳 모두 수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4년 총선에선 서울 48석 중 민주당이 37석을 가져가며 사실상 완패했고, 지난 대선 당시 서울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겼던 지역은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곳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서강석 송파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등 현역으로 ‘인물 중심’ 선거를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원팀 전략으로 선거를 치르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중앙당과 서울시당이 대결 구도를 띠고 있어 정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전날 중구청장 후보에 당 지도부가 ‘2개 이상 정당 가입’을 이유로 의결을 거부했던 김길성 중구청장을 그대로 단수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구청장 선거 판가름 기준은 결국 한강벨트 7곳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벨트는 재개발 지역 주민과 신축 대단지 거주자, 연립·다세대주택 거주 세입자 등이 혼재한 만큼 생활밀착형 행정 이슈 영향이 큰 ‘스윙보터’ 지역으로 평가된다. 20대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강벨트 7개 자치구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지만 21대 대선에서는 한강벨트 중 용산구를 제외한 6곳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3% 이내 격전지 지역(중구·광진·성북·강북·도봉·마포·강서)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해당 지역은 전통적으로 정당 지지 성향이 고정돼 있기보다는 부동산 이슈와 세대 구성 변화에 따라 표심이 요동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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