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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이 검은 피로 쓴 그 "많은 헛소리들" | Collector
악마들이 검은 피로 쓴 그
오마이뉴스

악마들이 검은 피로 쓴 그 "많은 헛소리들"

검은 눈물 - 김해자 날마다 자라요 갓 태어난 무덤들은 폭탄이 터질 때마다 환해지는 무덤은 어린 올리브나무처럼 단단한 기도, 날마다 팔을 뻗어요 구멍난 땅을 붙잡고 찢어진 하늘을 향해 콜타르처럼 검은 눈물을 빨며 덜자란 키를 키워가요 해 뜨는 공동묘지는 우리들의 학교, 시멘트처럼 납작하게- 분필가루처럼 안 보이게- 헌납된 우리들은 펼쳐요 피 묻은 책과 모서리가 타버린 공책 간신히 살다가 죽을 힘을 다해 죽은 우리는 읽어요 부러진 연필심보다 가는 목소리로- 옹알이를 하듯 사브제- 밀과 보리와 콩의 새싹처럼 푸르게 자라라 센제드- 말린 과실처럼 사랑스러워라 소마크- 새벽처럼 빛나라 우리는 살아요 낮에도 밤에도 캄캄한 무덤 속에서 교실 책상처럼 줄 맞춘 무덤은 죽을 수가 없어요 비닐가방에 담겨 김밥처럼 싸여진 우리는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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