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주말 점심, 고3 딸과 둘이 물냉면을 먹다가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아빠 성격이 많이 유해진 거 같아요." "아빠가 언제는 안 유했어?" "호르몬 영향인가? 아빠 눈물도 많아졌잖아요." 웃으며 가볍게 넘겼지만, 이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습니다. 단순히 성격이 부드러워졌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고3인 딸아이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스터디카페 오가는 게 귀찮다며 주말에는 집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최근 아내는 주말마다 출근했고,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주말에도 학원을 오가느라 바빴습니다. 자연스럽게 주말 낮을 집에서 딸과 보냈습니다. 지난 주말, 아내가 출근한 틈을 타 어수선한 아내의 방을 정리했습니다.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가구 위치도 바꿨습니다. 비어 있던 자리에 화장대를 들였습니다. 하는 김에 거실도 정리하다가 온 집안에 손을 댔습니다. 집 정리를 마치고 딸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학교 얘기, 친구 얘기, 슬럼프가 온 것 같다는 얘기, 연애하고 싶다는 얘기까지,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이어졌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난데없이 딸이 아빠 성격이 유해졌다고 말했습니다. 15개월 만에 집안을 가꾸기 시작했다 주말 대청소는 누가 시켜서 한 일도 아니고, 치우고 닦는 일은 원래 제 취미에 가깝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니 집 안의 공기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정리정돈과 청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15개월 동안, 제 공간 외에는 치우고 가꾸는 일을 멈췄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