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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손님들에게 "부럽다" 소리 듣는 아빠가 일하는 법 | Coll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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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은퇴한 손님들에게 "부럽다" 소리 듣는 아빠가 일하는 법

우리는 흔히 쉼을 일하지 않은 상태로 이해한다. 주 5일제와 워라벨, 충분한 휴식. 그러나 이 기준이 모든 세대에게 똑같이 느껴질까. 일과 쉼의 경계가 불분명했던 6070 세대에게 쉼은 우리와는 다른 의미일지도 모른다. 다시 주6일제로 돌아온 아빠 올해로 아빠는 이발사 인생 50년이 되었다. 10대 시절부터 시작해 65세가 넘은 지금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이발사로 살아오고 있다. 매주 화요일이 휴무이고, 명절에만 쉰다. 여름휴가는 길어야 2~3일이다. 일 년에 대부분을 주 6일제로 일해 오시는 게 마음에 쓰여, 작년부터 계속해서 주 5일제를 아빠에게 권했다. "아빠, 이제 나이도 있으신데 쉬면서 일해요." 오랜 설득 끝에 올해 초, 아빠는 주 5일제를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을 쉬는 날로 정하고, 안내문도 이발소에 붙여 놓았다. 처음 몇 주 동안 아빠는 그 변화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오전에는 헬스장을 다녀오고 점심을 먹고 동네를 산책하며 지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로움은 지루함으로 변해갔다. 한평생 밖에서 일해 온 사람으로서 집에 오래 머무는 것이 힘들었는지, 밖으로 나갔지만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비어있는 시간을 채우려고 일부러 사람들을 만나러 돌아다니는 순간들이 더 피로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결국 아빠는 다시 금요일에 이발소 문을 열기 시작했다. 멀리에서 온 손님들이 자꾸 금요일에 연락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일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아빠의 표정은 밝다. 어느새 이발소에는 금요일 휴무 공지는 사라졌고, 다시 자연스럽게 주 6일제로 되돌아왔다. 6070 여성들에게 사넬 미용실이 있다면, 남성들에게는 이발소가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발소에서 자라왔던 나에게 사람이 가득한 공간은 너무나 익숙한 일이었다. 지금처럼 예약제가 일반화된 시스템이 아니라, 일단 앉아 기다리며 각자의 순서대로 이발을 받았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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