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TV를 보다가 한 장면에 눈이 갔다. 중식당 주방에서 음식을 기름에 튀기는 작업을 기계가 하는 장면이었다. 요새 로봇이나 AI를 응용한 기술들이 하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장면은 무척 신기했다. 무슨 첨단 제품을 만드는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 작업은 전통적으로 숙련된 주방장의 현란한 손목 돌림과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것일 텐데 AI를 응용한 기계 팔이 대신하고 있었던 게다. 흔히들 AI가 대체할 수 있을 미래의 직업들이 입에 오르내린다. 많은 사람이 판사, 검사, 변호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재판이라는 것이 과거의 판례들을 기반으로 기소하고 판결, 또는 변호하는 일일 테니, 그런 일은 오히려 사람보다 AI가 더 잘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생각보다 영향받을 가능성 있는 직업"으로는 기자를 지목한다. 지금과 같이 단순 뉴스 작성과 속보 작성 위주로 기사를 내보낸다면 대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단순 콘텐츠 제작자나 은행 창구 직원, 계산원 등은 이미 영향받는 직업이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점점 더 자기 자신의 '쓸모', '유용함'을 걱정하고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AI 도입 여부와 관계없이 늘 자신의 쓸모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에 생각이 멈춘다. 현직에서 물러난 은퇴자들 이야기이다. 빠르면 50대부터 '퇴직 후 삶'을 꾸려가야 하는 이들에게 흔히 말하는 '100세 시대'는 때론 가혹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쓸모가 나름 '시장'에서 인정받던 삶으로부터 이제 시장 밖으로 밀려난 삶은 가혹하다. 과거 100만 원짜리를 이제 만 원에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더구나 은퇴 후 삶이 물질적으로도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이들에게 시장으로부터의 '내쳐짐'은 더욱 험난하다. 이들은 자신들을 디스카운트해서라도 시장에서 '쓸모 있음'을 증명받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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