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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줄무늬의 진실, 우리가 몰랐던 '속임수'의 세계 | Collector
얼룩말 줄무늬의 진실, 우리가 몰랐던 '속임수'의 세계
오마이뉴스

얼룩말 줄무늬의 진실, 우리가 몰랐던 '속임수'의 세계

우리는 흔히 자연을 정직한 세계로 바라보지만, 실제 자연은 놀라울 만큼 교묘한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 포식자를 속이기 위해 죽은 척하고, 짝짓기를 위해 가짜 신호를 보내며, 심지어 협력하는 척 자원을 가로채는 생명체까지 존재한다. 리싱 선의 <자연에서 인간까지 속임수의 진화>는 속임수를 도덕적 일탈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위한 전략으로 재해석한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속임수가 단순한 생존 기술을 넘어 진화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며, 이는 인간 사회에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속임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낸 저자에게 지난 17일 서면으로 질문을 던졌다. '속임수'의 작동 원리 -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동물 행동을 연구하면 할수록, 계속해서 '속임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수컷 곤충이 경쟁자를 방해하고, 새들이 가짜 신호를 보내고, 유전자가 은밀하게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판을 조작하는 모습까지요. 어느 순간부터 이런 것들이 단순한 흥미로운 사례가 아니라, 더 큰 의미를 지닌 현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속임수는 자연의 오류가 아니라, 오히려 진화가 즐겨 사용하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나 인간 사회와 닮아 있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패턴이 기업, 정치, 일상 생활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었지요. 그래서 단순히 '동물들이 이렇게 영리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이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진화는 거의 '하이스트 영화(범죄 계획물)'와 같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전문가들만의 영역에 두는 건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 우리는 보통 '속임수'를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를 '진화의 전략'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런 관점의 전환이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우리가 속임수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일종의 편향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이익보다 피해를 더 강하게 기억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속임수라는 단어 자체가 경보를 울리게 만들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훨씬 일상적인 행동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 말, 면접에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태도, 우리를 설득하려는 광고들, 이런 것들은 그 순간엔 '속임수'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작동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은 도덕적 반응 대신, 더 유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속임수는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죠. 저는 속임수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친사회적 속임수는 선의의 거짓말, 배려, 전략적 생략 등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둘째, 자기이익적 속임수는 때로는 용인되지만, 때로는 해로운 회색지대에 있습니다. 셋째, 반사회적 속임수는 신뢰를 훼손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므로, 반드시 대응하고 억제해야 합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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