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사진] '한강 라면' 부럽지 않은 김밥, 이렇게 맛보세요 | Collector
[사진] '한강 라면' 부럽지 않은 김밥, 이렇게 맛보세요
오마이뉴스

[사진] '한강 라면' 부럽지 않은 김밥, 이렇게 맛보세요

지난해 동해로 이사 와서, 스스로 <오마이뉴스> 동해 특파원이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지난주 학교로 나를 찾는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속 상대는 조심스럽게 이름을 묻더니 진광고 출신이냐고 물었다. 그렇다는 대답에 이름을 밝히며 자신을 아느냐고 묻는다. 졸업하고 만난 적은 없지만 곧바로 생각나는 이름이다. 동해에서 '사는 이야기'를 써서 올린 <오마이뉴스> 기사를 우연히 보고, 다른 기사까지 읽고서 나라고 짐작 했단다. 규모가 작은 학교라 1988년에 졸업한 동기 가운데 수학 교사는 오로지 나 뿐이니 짐작하기 어렵진 않았을 것이다. 동해에 사는 고향 친구를 알게 되어 반갑다는 인사를 나누고 만남을 기약했다. 올해는 교무부장이라 주중엔 일이 많아 바쁜데 주말엔 아내와 함께 자전거 타느라 바쁘다. 1회 고사 마치고 여유가 생기면 한번 찾아봐야겠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어떤 도시에 대한 거리감이 다르다. 원주에선 인천보다 동해를 더 멀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원주와 동해는 같은 강원도지만 교류가 많지 않다. 원주에서 근무했던 학교에는 영동보다 수도권 출신이 훨씬 많았는데, 동해에 와 보니 영서보다 부산이나 경상도가 고향인 사람이 더 많다. 지난해 동해로 와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원주가 고향이라고 말하면 다들 왜 동해까지 왔냐고 묻는다. 바다를 보며 살아 보려고 왔다고 답하면 낭만적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선뜻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짓는다. 속으로는 말 못 할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는 눈치다. 그런 이들에게 다시 한번 바다를 즐기는 주말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2026년 4월 25일 토요일 날씨 눈부시게 맑음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처음 목표는 옥계해변이다. 해돋이를 볼 계획이었는데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마느라 조금 늦었다. 그래도 이른 시각이라 묵호항에 사람이 많지 않아 자전거 타기에 수월하다. 고속열차가 다니고 난 다음부터 묵호는 젊은이들 사이에 뜨거운 여행지라 주말마다 너무 북적여 늦으면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다. 묵호항을 지나 어달항까지 지나면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는다. 아마도 묵호역에서 걸어서 오기엔 제법 멀어서 그런 듯하다. 어달을 벗어나 대진항에 이르면 이제 바다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망상해변은 여름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좀처럼 붐비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바다를 느끼기엔 가장 좋다고 생각했는데 더 좋은 길이 있다. 일품 솔숲을 지닌 옥계해변을 지나 북쪽으로 페달을 밟으면 금진항이 나오고 이어서 바다부채길 매표소가 있는 심곡항까지 그야말로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자전거길이 있다. 바다가 정말 가까워서 파도가 잔잔한 날인데도 군데군데 바위에 부딪혀 부서진 물방울이 느껴진다. 자전거를 세우지 않고 달리면서 셔터를 눌렀는데 꽤 괜찮게 찍힌 사진이 있다. 말을 타고 뒤돌아 보며 화살을 날렸다는 고구려 기마병처럼 자전거 위에서 자유롭게 셔터를 누를 수 있으면 좋겠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