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26년 4월 27일, 오픈라우터(OpenRouter) 실시간 순위 1위는 키미(Kimi) K2.6입니다. 그리고 딥시크(DeepSeek) V4가 24일 발표된 지 하루 만에 글로벌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는 V4 Flash를 기본 모델로 설정하는 업데이트를 내놓았습니다. 중국 AI 모델이 압도적인 가성비로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이끄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 중심에는 중국 AI를 넘어 글로벌 AI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두 천재가 있습니다. 스포츠에서 티키타카(Tiqui-taca)는 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며 상대를 압도하는 전술을 의미합니다. 절대로 공을 독점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누며 전진합니다. 2026년 4월 중국 AI 업계에서 두 천재의 티키타카 전략이 돋보입니다. 딥시크는 24일 V4를 발표했고 같은 주 키미는 K2.6을 발표했습니다. 두 모델 모두 조 단위 파라미터이며 오픈소스입니다. 두 회사 모두 상세한 기술보고서를 쓰기로 유명한데 이번 그 두 편의 기술보고서를 보면 참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딥시크의 기술 보고서에는 키미의 성과가 있고 키미의 아키텍처 바닥에는 딥시크의 기술이 있습니다. 아무도 이를 모방이나 따라했다고 비방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학습하며 서로 검증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생태계가 형성된 것입니다. 이 점이 불과 1년 만에 중국 AI가 이만큼 올라온 진짜 이유입니다. 1. 같은 고향의 두 천재 딥시크의 량원펑(梁文锋)은 1985년 광둥성 잔장(湛江)에서 태어났습니다. 17세에 고교 수석으로 저장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 수학 천재는 졸업 후 금융업계로 갔고 퀀트 투자로 중국 정상급 헤지펀드 환팡(幻方)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그 헤지펀드의 컴퓨팅 자원을 기반으로 딥시크를 창업했습니다. 외부 투자를 거절하며 독자적인 기술 노선을 견지해 왔는데 중국 엔지니어 사이에서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V4 기술 보고서 마지막에는 순자(荀子)의 글귀를 인용한 점입니다. "칭찬에 유혹되지 않고 비판에 겁먹지 않으며 도를 따라 행하고 스스로를 바르게 한다." 시장 경쟁이 아무리 치열하고 어려워도 엔지니어로서의 철학을 지키겠다는 의지입니다. 반면 양즈린(杨植麟)은 1992년 광둥성 산터우(汕头)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중국 최고의 명문 칭화대학에서도 영재반으로 발탁되었으며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박사를 받았습니다. 메타 AI와 구글 브레인을 거쳐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23년 문샷 AI(Moonshot AI)를 창업했습니다. 그는 K2.6 발표에서 리눅스의 아버지 리누스 토르발스(Linus Torvalds)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Talk is cheap. Show me the code." 말이 아니라 코드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같은 고향 출신, 같은 해 창업, AGI에 대한 신념, 스케일링 법칙에 대한 같은 방향성. 이 두 사람은 중국 오픈소스 AI의 기준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AI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AI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2. 오픈소스가 없었다면 이 속도는 불가능하다 딥시크와 키미가 이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오픈소스입니다. 중국 AI 오픈소스 생태계의 시작은 딥시크였으며 이 시장을 활성화시킨 것은 키미입니다.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전 세계 개발자들이 그 기술을 분해하고 개선하고 응용하는데 그 결과 피드백이 쌓이고 버그가 발견되며 예상치 못한 활용법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다시 다음 버전에 반영됩니다. 작년 딥시크 V3가 오픈소스로 공개된 순간 키미 팀은 그 기술 보고서를 읽고 MLA 어텐션 메커니즘을 가져갔습니다. 올해는 키미 K2에서 검증된 Muon 최적화기를 딥시크 V4가 가져왔습니다. 이 두 기술의 맞교환이 중국 AI 발전을 수 개월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오픈소스 효과로 인해 기업에서 프라이빗 배포 비용이 기존의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중소기업이 자체 서버에서 조 단위 파라미터 모델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OpenRouter에서 두 모델은 글로벌 모델 사용량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 라쿠텐은 딥시크를 Rakuten AI 3.0으로 포장했고 해외 코딩 도구들도 키미를 내부에 탑재했습니다. 글로벌 AI 오픈소스 생태계는 지금 중국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량원펑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먼저 강력한 기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클로즈드 소스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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