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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만엔 적자' 일본 노인... 한국은 더 빨리, 더 가난해진다 | Collector
'월 4만엔 적자' 일본 노인... 한국은 더 빨리, 더 가난해진다
오마이뉴스

'월 4만엔 적자' 일본 노인... 한국은 더 빨리, 더 가난해진다

가계부 앱이 하루 식비 한도를 알려준다. 오늘도 몇백 엔을 넘겼는지, 내일은 어디에서 줄여야 하는지, 화면은 조용하지만 냉정하다. 일본 초고령사회의 가계부는 더 이상 은유가 아니다. 앱이든, 종이 수첩이든 핵심은 같다. 한 끼가 노후의 마지막 방어선이 되었다. 일본 총무성의 2025년 가계조사 결과는 이 장면을 숫자로 보여준다. 65세 이상 무직 부부 가구의 한 달 실수입은 25만 4395엔(235만 1398원), 처분가능소득은 22만 1544엔(204만 8174원)이었다. 그러나 소비지출은 26만3979엔(244만 485원)으로, 매달 4만2434엔(39만 2302원)의 부족분이 생겼다. 65세 이상 단신 무직 가구도 처분가능소득 11만 8465엔(109만 5208원)에 소비지출 14만8445엔(137만 2374원), 적자 2만 9980엔(27만 7165원)을 기록했다. 노후가 넉넉해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기 위해 가계부를 쥐어짜는 현실이다. 한국의 풍경도 다르지 않다. 직장인 점심값이 오르자 2030세대는 도시락을 싸고, 편의점 간편식과 구내식당으로 발길을 돌린다. '무지출 챌린지'는 절약 놀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고물가 시대의 생존 훈련에 가깝다. 일본 70대의 앱 가계부와 한국 30대의 도시락은 세대가 다르고 국경도 다르다. 그러나 둘 다 같은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절약으로 이 구조를 버틸 수 있는가. 일본이 먼저 겪은 것, 평균의 함정 일본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깊은 초고령사회를 살고 있다. 일본 내각부의 2025년 고령사회백서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3624만 명, 전체의 29.3%다. 75세 이상 인구도 2078만 명으로 전체의 16.8%에 이르렀다. 노인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본의 노년은 내부에서 다시 갈라지고 있다. 겉으로 보면 일본 노인은 한국 노인보다 나아 보인다. 집을 가진 노인도 많고, 장기간의 고도성장과 기업 복리후생을 누린 세대도 있다. 그러나 평균은 고통을 숨긴다. OECD는 일본의 65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을 약 20%로 제시한다. OECD 평균보다 높다. 아사히TV는 2025년 10월 연금 지급일을 맞아 은행 앞줄을 선 고령자들의 생활을 보도했다. 81세 남성이 월세를 먼저 내야 쫓겨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80세 여성은 빠듯한 생활을 호소했다. 물가가 오르면 평균 자산은 방패가 되지 못한다. 현금 흐름이 약한 노인은 바로 흔들린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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