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혼자 먹는 밥에서 '대충'을 치우니 찾아온 변화 | Collector
혼자 먹는 밥에서 '대충'을 치우니 찾아온 변화
오마이뉴스

혼자 먹는 밥에서 '대충'을 치우니 찾아온 변화

"프랑스 빵집 있는 동네에 사시는구나!" "제가 사는 동네에 프랑스 빵집이 있어요? 빵집 이름이 뭐예요?" "이름이 뭐였더라, 맴돌면서 안 나오네." 빵을 좋아하면서도 동네에 프랑스인이 운영하는 빵 맛집이 있다는 사실을 다른 동네 지인에게 처음 들었다. 빵집 이름이 가물거린다며 대신 위치를 설명하는데 솔직히 어딘지 가늠이 되질 않아 그렇게 잊고 말았다. "엄마, 동호회 형이 우리 동네에 프랑스 빵집이 있다며 그 집 빵 사려고 두 번이나 부천엘 왔었대. 그 형이 광명 빵돌이거든." 아들의 말을 듣는 순간 언젠가 지인이 알려준 그 빵집과 같은 곳으로 짐작되었다. 얼마나 맛있기에 타 지역 사람까지 찾아오나 싶어 빵집 이름을 물어 검색해 봤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였으나 내가 잘 다니지 않는 동선에 자리한 빵집이었다. 바게트나 깜빠뉴, 치아바타 같은 식사빵 위주로 파는 곳이었다. 버터, 설탕, 계란, 화학 첨가제 및 보존제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발효빵을 만드는 집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빵집이라고 한다. 특색있는 빵집일 거란 예상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다음 날 찾아간 빵집은 골목 안 주택가에 1층을 차지하고 있었다. 작은 규모인 데다 버젓한 간판도 없어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인 위치에 프랑스 국기를 매단 채였다. 젊은 프랑스 주인장이 술술 내뱉는 한국말이 놀랍기도 하고 친근감도 들었다. 주로 디저트빵을 먹던 나는 무엇을 선택할지 몰라 추천해 달랬더니 '크랜베리 아몬드 사워도우 깜빠뉴'를 권했다. 사워도우 깜빠뉴는 천연 발효종으로 발효시킨 시골빵이란 뜻이다. 투박하게 생긴 빵을 포장해 받았는데 묵직했다. 왠지 무게감만으로도 건강빵이라고 으스대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와 한 조각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으로 크랜베리와 아몬드가 씹혀 고소한 맛까지 돌았다. 그냥 먹어도 나무랄 덴 없지만 어쩐지 한 끼 식사로 대신하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저트빵처럼 과일이나 샐러드, 크림, 에그마요 같은 고명이 없어 허전했다. 맹숭맹숭한 기분이어서 뭐라도 곁들여야 할 것 같은데 생각없이 빵을 사놓고 보니 마땅한 게 없었다. 갓 구운 천연 발효 건강빵에 잼이나 땅콩버터를 바른다는 건 왠지 반칙 아닐까 생각될 때 '과카몰리'가 떠올랐다. 과카몰리는 아보카도가 주재료인 멕시코 전통 소스다. 아보카도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혈관이나 면역 관리에 탁월한 과일이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