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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사람이외다"... 강남역 10주기, 나혜석 동상 앞 외침 | Collector
오마이뉴스

"여성도 사람이외다"... 강남역 10주기, 나혜석 동상 앞 외침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를 앞두고, 100년 전 "여성도 사람이외다"를 외친 나혜석의 동상 앞에서 여성들이 연대하기 위해 모였다. 4월 26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나혜석거리 나혜석상 앞에서 13차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퍼포먼스와 릴레이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를 앞두고, 여성폭력 문제를 지역사회 차원에서 공론화하고 페미니스트 연대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페미행동, 부천새시대여성회, 평화와자치를열어가는부천연대 등 경기 지역 시민단체들과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아래 페미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행사였다. 당일 현장에서는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를 잊지 않겠다는 여성선언에 약 12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활동가들이 발언을 통해 경기도 지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구체적인 폭력 피해 경험과 구조적 문제의 현실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연대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페미니스트들의 연대가 돋보였다. "가만히 있어라 …" 폭력의 진짜 이름, '여성 길들이기' 정새봄 경기페미행동 활동가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주해야하는 폭력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가정과 일상에서 겪어온 폭력의 경험을 증언했다. 정 활동가는 "가부장제 사회는 여성에게 '거절할 권리' 대신 '착한 여자가 될 것'만을 강요해 왔다"며 신체적·심리적 경계를 침범당해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폭로했다. 그는 특히 피해자에게만 '피해자다움'을 묻는 수사 기관의 태도를 질타하며 "이 폭력의 본질은 개인의 불운이 아닌 여성을 도구화하는 사회 구조의 '여성 길들이기'"라고 규정해 현장의 큰 공감을 얻었다. "어디에서든 반복될 수 있는 여성폭력 멈추기 위해 모였다" 심지선 경기페미행동 대표는 수원 나혜석 거리에서 진행된 다이인 현장의 상징성을 짚었다. 심 대표는 "100년 전 '여자도 사람'이라 외쳤던 나혜석의 자리에서, 오늘날 여성들은 여전히 생존을 외치고 있다"며 통탄했다. 특히 구리, 하남, 화성, 남양주 등 경기 지역 전역에서 반복되는 여성 살해 사건을 언급하며, "강남역은 특정 장소가 아니라 여성이 위협받는 일상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헤어지자고 해서', '여자라서' 발생하는 폭력은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며 강력한 연대를 촉구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강남역 사건이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적 성차별을 공론화한 도화선이었으며, 지난 10년은 그 슬픔을 투쟁의 동력으로 바꿔온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얼마전 경기도 남양주에서 교제폭력을 겪던 한 여성이 끝내 죽음을 당한 사건은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음을 강조하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젠더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함을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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