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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줘?' '우르르'… SBS에게 사회적 약자는 '떼쟁이'입니까
오마이뉴스

'왜 안 줘?' '우르르'… SBS에게 사회적 약자는 '떼쟁이'입니까

지난 4월 8일, 나는 울산가정법원 앞에 섰다. 울산광역시 남구청장의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처분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그 소식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서였다. 좀처럼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여전히 대한민국에는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지 않은가. 이 사회에 성소수자로서 존재를 밝히고 권리를 주장하는 일은 그 자체로 긴장감을 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울산 시민사회단체의 뜨거운 연대와 지역 언론의 많은 관심, 세심한 취재 덕분에 용기를 내어 기자회견에서 당당하게 발언할 수 있었다. 특히 방송사 중에서는 UBC(울산방송)와 울산KBS가 당일 저녁 뉴스로 소식을 알렸다. TV로 뉴스를 접한 많은 이웃들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하루에 전할 수 있는 소식의 양이 매우 한정적인 지역 방송사의 현실적 상황을 알고 있는 터라 진심으로 감사했다. 문제는 UBC 뉴스 영상이 SBS의 SNS 채널에 게시되면서 발생했다. SBS는 해당 영상 섬네일에 "사랑하는데 왜 안 돼? 우르르 나오더니 '이건 차별'"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같이 적힌 '에디터 PICK'이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혼인평등을 요구하는 성소수자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SBS에 따져 묻고 싶다. 불특정 다수가 여기저기 패거리를 이뤄 몰려다니거나 소란을 일으키는 모습을 비유할 때나 쓰일 법한 '우르르'와 같은 문구, 생떼나 칭얼거림 따위에 붙여 쓸 만한 "왜 안 돼"와 같은 문구가 과연 적절한가. "배우자가 아플 때 보호자조차 될 수 없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동성결혼의 법적 인정을 요구하는 당사자의 호소를 담은 영상에 쓸 수 있는 문구인가.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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