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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사진 찍을 때<br>외치는 음식, 아는 맛이<br>나네 | Collector
모로코에서 사진 찍을 때<br>외치는 음식, 아는 맛이<br>나네
오마이뉴스

모로코에서 사진 찍을 때
외치는 음식, 아는 맛이
나네

모로코의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에서 험프리 보가트와 잉글리드 버그만이 나오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로맨틱한 낭만을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카사블랑카는 영화의 촬영지가 아닐 뿐 아니라 모로코의 진정성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그저 거칠고 바쁜, 좋게 말하자면 경제적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유롭고 세속적인 도시일 뿐이다.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하룻밤 묵을 호텔로 가는 길에서 느낀 첫인상은 빡빡한 교통 체증과 고층 빌딩이 즐비한 것이 여느 대도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매연으로 가득한 도로 위를 자동차들이 곡예를 하듯 달리는 모습은 40여 년 전 서울의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오후 여섯 시, 여행 리더를 포함한 12명의 인원이 모임으로써 15일 간의 모로코 여행이 막을 열었다. 모로코 탐험은 모로코 음식을 대표하는 '타진'(Tajine)을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타진은 원뿔형 흙 그릇에 고기, 채소, 과일 등을 넣고 저온에서 오랫동안 익히는 요리로, 모습이나 맛이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여행하는 동안 타진은 민트 티와 더불어 모로코에서 가장 익숙한 맛이 되었고, 이곳 사람들은 사진 찍을 때 우리가 "김치"라고 외치듯 "타진"이라 소리쳤다. 카사블랑카의 상징인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는 카사블랑카에 오면 누구나 방문하는 곳이다. 1961년부터 38년 동안 모로코를 통치했던 하산 2세는 대서양을 바라보는 연안에 거대한 모스크를 세웠다. 하산 2세 모스크는 모스크를 알리는 첨탑의 높이가 무려 210m이고, 내부 예배당의 수용 인원만 2만 5천 명으로 외부 광장까지 포함하면 동시에 10만 명 이상이 예배 드릴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모로코의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들어가봐야 할 곳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려고 우리는 개장 시간에 맞춰 오전 9시에 모스크 안으로 안내 되었다. 드물게도 기본적인 복장 규정만 준수하면 이슬람 신자가 아니어도 내부 관람이 허용된 곳이었다. 신발을 벗어 신주머니에 넣고 내부로 들어서니 천장과 벽면 모두 정교한 조각과 타일 모자이크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었다. 모스크 해설자는 약 7년에 걸쳐 2500명의 건설 노동자와 1만 명의 예술 장인들이 동원되어 이룬 걸작이라 설명하였다. 특히, 젤리주(Zellij)라는 모로코 전통 타일 공예 기법은 며칠 후 방문한 페스(Fes)의 타일 예술학교에서 기초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과정과 정교한 예술성을 알게 되었는데, 젤리주는 이곳 모스크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것 같았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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