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마음에 걸리는 일이 하나 생겼다. 지인 중 한 명이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몇백만 원 정도가 아닌 큰돈이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은 꽤 있으니 그 자체가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이 지인은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다. 이 문제로 서로 관계가 어색해지는 걸 나도 바라지 않는다. 지인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빌려줘야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돈 거래는 친한 사이냐, 아니냐만으로 정할 일이 아니다. 그 외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하다.인도 여행과 명상 서적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류시화의 에세이집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나온다.“학교 졸업 후 결혼을 했지만 직장도 없이 북한산 밑에서 셋방살이를 할 때였다. 꼭 인도를 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먹었다. 자기를 잘 알아주는 20여 명 지인들에게 인도에 갈 여행 경비를 도와주면 돌아와 열심히 일해서 꼭 갚겠다고 손편지를 써서 부탁했다. 하지만 여비에 보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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