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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그려줘" 주문 대신 이렇게, 소설가의 AI 활용법 | Coll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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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그려줘" 주문 대신 이렇게, 소설가의 AI 활용법

2005년부터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소설 아이디어가 하나 떠오르면 상상을 넓히고 서사를 구성해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필요하면 소설과 관련있는 현장을 찾는다. 소설을 쓰는 행위는 정적인듯 보이지만, 작가의 머릿속에서는 인물간의 갈등, 대사, 상황, 장면이 팝콘처럼 끊임없이 튀어 오른다. 그렇게 떠오른 이야기들에 살을 붙이면 단편이나 장편으로 이어진다. 소설가라면 한 번쯤 자신이 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꿈꿀 것이다. 나도 단편소설을 영상으로 구현해보고 싶었다. 영화 <박하사탕>(1999년)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도 소설가였다. 좋은 소설은 글을 통해 독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고 좋은 영화는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다. AI와 시나리오 내가 쓴 단편을 영상으로 만들 기회가 생겼다. 지난 3월 <성남 미디어센터>에서 'AI 시나리오와 사전 시각화 워크숍' 강좌를 열었다. 강좌를 신청하면서 목표는 하나였다. 내가 발표했던 단편 중 한 편을 골라서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AI 영화로 완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강의 첫날 강사의 설명을 듣는 순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10차시에 걸친 AI 시나리오 수업은 매우 정교하면서 배울 점들이 많았다. 시나리오 작성 기본 원리부터 AI 기획 과정의 이해, 영화 언어와 문법 기초, 비주얼 스토리텔링, 그리고 마지막 장면 컷 이미지 생성 실습까지 AI 영화 제작을 위한 과정을 다양하면서도 압축적으로 배웠다. 새로운 AI도구를 배우는 재미도 있었다. 문제는 시나리오였다. 결국 기존 작품을 각색하는 대신, 로그라인과 시놉시스를 새로 썼다. 로그라인(LOGLINE)이 뭔데? 영화나 드라마의 시작은 한 줄 로그라인이다. 로그라인은 영화, 드라마의 핵심 갈등과 설정을 1~2 문장으로 요약한 글이다. 강사는 이 로그라인 한 줄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로그라인 한 줄에 주인공, 목적, 장애물, 빌런, 아이러니(흥미 요소)를 포함하여 작품의 장르와 분위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새롭게 쓴 3분 분량의 시나리오 <그네>도 로그라인에 모든 걸 담아야 했다. 로그라인을 완성하기 위해서 AI와 수차례 대화를 하며 시놉시스를 수정했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한두 문장 안에 담아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영화 제작자나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이야기의 핵심이기에 그만큼 고심을 해야 했다. 제목 : 그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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